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명 측 "경찰 고발 계획 취소…민주당 최고위층 요청 수용"

<앵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자신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검찰에 넘긴 경찰을 고발하겠다고 그동안 밝혀왔는데요. 어제(6일) 갑자기 고발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소속정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층이 요청해서 이걸 수용했다는 설명인데, 말하자면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지사를 대신해 검찰에 고발장을 내기로 했던 변호사가 정작 수원지검에 도착해선 고발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종덕/이재명 지사 측 변호인 : 저는 더불어민주당 여주 양평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의 공식 요청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합니다. 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최고위층에서 고발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수용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당 최고위층은 이해찬 대표를 가리킨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여당 소속 지자체장이 관할 지역 경찰을 고발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고 자칫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전달된 걸로 보입니다. 고발 계획 철회는 정치적 결정인 셈입니다.

이 지사는 경찰이 짜 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비난하면서도 직접 고소하지 않고, 측근인 제 3자가 고발하는 형식을 택했습니다. 경찰 수사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본인이 직접 나서는 부담은 피한 셈입니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이 자신을 검찰에 넘기자, 수사한 경찰 간부들이 고발인 유착과 수사 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등의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