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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주의보' 잿빛으로 변한 서울…"이민 준비해야"

<앵커>

어제(6일)도 미세먼지 때문에 하루종일 고생이 많으셨죠. 짙은 미세먼지가 닷새째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생활도 점점 더 불편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 공기질이 최악이었던 서울에는 올가을들어 처음으로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도심이 뿌연 먼지에 갇혀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붉고 노란 가을 단풍마저 미세먼지에 가려져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낮이라 안개가 걷혔는데도 시정은 3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평소 맑은 가을날의 1/6 수준입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닷새째 불편을 주면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민경주/서울 구로구 : 너무 심해서 지하철 안에서도 (마스크) 끼고 건물 안에서도 끼고 그래요. 하루빨리 해소가 안 되면 진짜 이민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까지….]

어제 서울의 초미세먼지농도는 세제곱미터당 93마이크로 그램까지 치솟아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세계 보건기구 연평균 기준치의 9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생긴 미세먼지에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더해져 고농도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기와 충청, 전북 등 중국과 가까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겠고, 목요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미세먼지가 점차 걷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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