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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정보기관 건물 자폭테러범과 교류한 14세 학생 1개월 구속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사제폭발물을 만들어 집에 보관해온 14세 학생을 1개월 동안 구속했습니다.

이 학생은 지난달 말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의 정보기관 건물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범과 교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프레스넨스키 구역법원은 아르한겔스크 연방보안국(FSB) 건물 자폭 테러범의 지인이었던 모스크바 거주 14세 학생에 대해 오는 12월 2일까지 1개월 간의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법원 공보실은 해당 피의자가 폭탄을 만들어 집에서 보관해 왔다면서 그에게 '폭발물 및 폭발장치 불법 구매 및 보관', '폭발물 및 폭발장치 불법 제작' 등 2가지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심리에서 변호인은 물론 검사까지 구속이 아닌 다른 제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례적으로 구속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르한겔스크 FSB 건물 자폭 테러범과 인터넷 등을 통해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 피의자는 지난 2일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 북서쪽 '스보보다' 거리의 피의자 집에선 사제폭발장치가 발견됐습니다.

피의자가 언제, 어디서 이 폭발장치를 사용하려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사당국은 그에게 테러 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형법상 처벌은 16세 이상에게만 적용되지만, 테러와 같은 중대 범죄의 경우 14세 이상부터 적용될 수 있습니다.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州) 주도 아르한겔스크 중심가에 있는 연방보안국(FSB) 건물 입구에서 17세 자폭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려 범인이 현장에서 숨지고 FSB 직원 3명이 부상했습니다.

당국의 조사결과 자폭범은 현지 기술전문학교(콜레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인터넷상의 무정부주의자 모임에 속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은 FSB의 사건 조작과 불법 고문 등에 불만을 품고 자폭 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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