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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길고양이 집단 폐사…'독극물 살포' 의혹 번져

익산서 길고양이 집단 폐사…'독극물 살포' 의혹 번져
전북 익산시 한 공원에서 길고양이 4마리가 죽고 반려견이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독극물 살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이른바 '캣맘'들은 고양이가 독극물을 먹은 뒤 죽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 색출을 촉구했습니다.

익산시청과 캣맘에 따르면 익산시 한 공원 주변에서 지내던 길고양이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차례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까지 이 공원에서 죽은 고양이는 모두 4마리입니다.

캣맘들은 고양이가 힘없이 쓰러진 채 고통에 몸부림치다 사망에 이른 점, 입 주변과 코가 까맣게 변한 점 등을 들어 독극물 섭취를 주장했습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이 공원을 산책하던 진돗개와 슈나우저도 구토와 설사 증세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캣맘들은 설명했습니다.

길고양이가 며칠 새 줄줄이 죽자 캣맘들은 이 공원에 '독극물 살포로 길고양이를 죽게 한 행위는 동물보호법으로 처벌받는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독극물 살포 용의자를 붙잡아달라"며 익산시청에 민원을 넣고 경찰에도 신고했습니다.

이들은 "누군가 동물을 죽일 작정으로 공원에 독극물을 뿌리지 않은 이상 이렇게 고양이들이 한꺼번에 죽을 수는 없다"며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고양이들도 어딘가에서 죽어가고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용의자를 찾아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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