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 팔복동 폐기물 소각장과 관련해 김승수 전주시장이 직접 나서 사과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신도 수사를 받겠다며 배수진을 쳤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시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택지개발 등 주변 여건 변화와 환경 전반에 끼칠 수 있는 심도 있는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이 점 깊이 사과드리고 끝까지 대응해서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의혹이 확산되는 걸 막겠다는 듯 배수진도 쳤습니다.
전주시의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전라북도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자신도 수사를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수/전주시장 : 필요하다면 저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을 수사하여 명백하게 의혹을 밝히는 것도 불필요한 논란을 막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반대 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습니다.
폐기물을 태우는 게 문제인데 전주시가 발전시설을 막겠다는 건 제대로 된 대책이 아니라며 주말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홍재/폐기물소각장 백지화 시민대책위 : 저희 시민들은 폐기물 소각장 시설에 관해서 반대를 하고 있는데, 전주시는 게속적으로 발전시설에 대해서만 얘기를 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책안이 정확하게 나온 건지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업체와의 법적 다툼은 전주시의 변론 재개 요청이 받아들여지면서 항소심 선고는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일단 시간을 벌긴 했지만 주민카페에 전주시를 옹호하는 듯한 댓글을 단 사람이 전주시 고위 간부라는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전주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