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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단전·단수 조치에 촛불 켠 상인들…커지는 갈등

<앵커>

옛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수협이 단전·단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여러 차례 강제 집행하려 했지만 옛 시장 상인들이 물러서지 않아서 초강수를 둔 겁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찬근 기자, 아직도 시장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까.

<기자>

네, 수협은 오늘(5일) 오전 9시 노량진 시장 전역에 물과 전기를 끊었습니다.

256개 업소가 영업 중인 옛 노량진 시장은 현재 불이 들어오지 않아 캄캄한 상태입니다.

일부 상인들은 촛불을 켜놓은 채 장사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수조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물고기 떼죽음이 우려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새로 지은 수산시장 주차장 입구를 막고 수협의 단전·단수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강제 집행 때처럼 집단 폭력행위로 인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수협은 지난해 4월부터 네 차례나 강제 집행을 실시했지만 번번이 상인들의 저항으로 실패하자 최후통첩 성격으로 단전·단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수협은 옛 시장이 낙석, 주차장 붕괴위험, 정전 등 시설물 안전 우려가 심각하고, 불법 영업으로 식품 위생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수협은 이번 조치 이후 옛 시장의 물과 전기를 아예 끊고 연말부터는 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옛 시장 상인들은 새 건물로 이전하는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갈등이 좁혀질지 불투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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