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와 자본주의가 만나면?"…'PMC'의 발칙한 상상

하정우 주연의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가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전투액션.

대한민국 최초로 글로벌 군사기업(PMC)을 다뤘다. PMC는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줄임말로 흔히 용병으로 알려진,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을 뜻한다.

영화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은 오직 돈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용병들이 거액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작전에 투입된다면, 새로운 전투 액션이 탄생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갖고 시나리오 작업에 돌입했다.

제작진은 1년간 40여 권의 책을 독파하고 종군 기자와 용병 인터뷰를 통해 전투 시뮬레이션을 완성했다. 공개된 미션스타트 영상과 티저 예고편을 통해서 리얼타임 전투액션 장르의 묘미를 살린 실감 나는 액션 장면들을 맛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스틸에서는 오직 돈으로만 움직이는 13인의 용병들의 스웩(SWAG)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PMC에 대해 하정우는 "그동안 해외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접해왔던 PMC를 한국 영화 속 캐릭터로 만나는 게 관객들에게 그리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의무 군인이 아니기 때문에 비주얼도 프리스타일이라, 스타일리시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우 감독은 "자본주의가 발달하면서 국방을 외부에 주문하게 되는 상황을 그렸다.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됐을 때 생기는 상황, 사건을 극화시켜서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제작 배경을 말했다.

2015년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로 전국 5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재능과 감각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 그릴 대한민국 최초의 PMC 소재의 영화가 어떻게 완성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화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