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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별이 지다…'영원한 주인공' 신성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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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톱스타 배우 신성일 씨가 어제(4일)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곡절 많은 한평생이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영원한 영화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출연 영화 513편. 6, 70년대 은막을 주름잡던 큰 별 배우 신성일, 강신성일 씨가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습니다. 향년 82세입니다.

[엄앵란/故 강신성일 부인 : 우리 남편은 '영화물'이 뼛속까지 들어갔어요.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고' (얘기했어요.) 이런 사람이 그래도 그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화려하고 좋은 영화 작품들이 나오지 않겠나….]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인은 6, 70년대 한국 영화의 산 증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1964년 대표작 '맨발의 청춘'에서 함께 한 엄앵란 씨와 이른바 '세기의 결혼식'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은막 밖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000년 16대 총선에 당선돼 정치인의 길을 걸었지만, 2003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2년 간 수감됐습니다.

2011년에는 혼외 연애 경험과 상대 유명인의 실명을 자서전에 실으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영화인들은 고인이 지난해 6월 폐암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근까지 차기작을 준비한 영원한 영화인이었다고 말합니다.

[지상학/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 흉내 내기 힘든 분이 아니었나…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아마 그만한 배우들이 나올까 싶습니다.]

배우 안성기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장례위원회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6일 영화인장으로 배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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