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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도시 시장, 아프간 파견복무 중 현지군인 공격받고 사망

美 소도시 시장, 아프간 파견복무 중 현지군인 공격받고 사망
▲ 아프간서 공격을 받아 숨진 브렌트 테일러 유타주 노스오그던 시장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으로 파견된 미국 유타주(州)의 소도시 시장이 아프간 군인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미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언론은 유타주 노스오그던의 시장이자 지역 정치인인 브렌트 테일러(39)가 3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군인에 의한 '내부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간 군인의 공격으로 인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가 테일러 시장으로 확인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일러 시장은 지난 2013년 노스오그던 시장으로 선출돼 재직해왔다.

솔트레이크시티 북쪽에 자리 잡은 노스오그던은 인구 약 1만7천명의 작은 도시다.

7명의 자녀를 둔 그는 과거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으며 주방위군 소속으로 올해 1월 현지에 파견됐다.

군 파견 복무에 앞서 1년간의 시장직 임시 휴직계를 냈으며 시는 시장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WP에 따르면 앞서 테일러 시장은 올해 1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주민들에게 자신의 파견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늘릴 것을 명령한 이후 자신이 아프간 특수부대의 훈련을 도우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아프간에서 수행해온 오랜 전쟁에서 자신의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파견 기간은 12개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0개월 간 테일러 시장은 아프간에서 복무하면서 활동상을 주기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9월에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으며 이라크와 아프간에 총 4차례 파견되면서 아내와 5년간 떨어져 지냈다고 소개했다.

9월 초에는 막내딸이 걸음마를 배우는 것을 스카이프를 통해 지켜봤다고 전하기도 했다.

테일러 시장은 올해 아프간에서 숨진 8번째 미국인이며 이번 사건은 지난 4개월 동안 아프간 내부에서 미군을 향해 이뤄진 5번째 공격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테일러 시장의 친구와 지역 정치인들은 그가 열정적인 인물이며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였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소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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