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멕시코 국경서 올해 이민자 341명 숨져…작년보다 15% 증가

올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숨진 이민자 수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서 숨진 이민자 수는 3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6명보다 15.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멕시코에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려던 불법 이민자들입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숨진 341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66명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불법 이민자 정책이 강화되면서 미국 국경을 넘는 시도 자체는 줄었지만, 위험 지역에서 국경을 넘다가 범죄 집단에 돈을 빼앗긴 채 사막 지대에 버려지는 사례 등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미국과 멕시코 접경에 있는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다 익사하거나 남부 사막 기후 지역을 건너 미국 내륙으로 가다가 이민자들이 숨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이주기구는 전 세계 15개 지역에서 이민자 실종·사망을 집계하고 있으며, 미국과 멕시코 국경과 중미 지역에서만 올해 사망자 수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지중해에서 숨진 이민자와 난민 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천9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올해 15개 지역에서 숨진 이민자와 난민 수는 3천114명으로, 지난해 5천354명보다 4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