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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이겨내자"…제재 전날 테헤란서 미 대사관 점거 집회

"美 제재 이겨내자"…제재 전날 테헤란서 미 대사관 점거 집회
미국이 이란에 대한 2단계 제재를 복원하기 하루 전인 오늘(4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대규모 반미 집회가 열렸습니다.

공교롭게 오늘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이란의 대학생들이 점거한 날을 기념하는 '학생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테헤란에선 학생의 날에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하고 상기하는 집회가 옛 미 대사관 건물 앞 도로에서 대대적으로 열립니다.

오늘도 테헤란 시민뿐 아니라 지방에서 학교 단위로 올라온 학생들로 옛 미 대사관 앞 도로는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란에서 2월에 열리는 이슬람혁명 기념집회, 라마단 마지막 주에 열리는 쿠드스의 날과 함께 규모가 큰 대중 정치 행사입니다.

내일부터 미국의 제재가 시작돼서인지 집회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퍼포먼스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모하마디 씨는 "미국의 제재는 심리전일 뿐이다"라며 "우리는 혁명 뒤 40년간 미국의 제재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은 아닌 만큼 혁명의 정신으로 또다시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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