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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 발언…야당이 더 발끈

<앵커>

북한의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오늘(4일)도 뉴스에 등장했습니다. 냉면 발언 논란에 더해서 오늘은 민주당 의원에게 "배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새로 나온 겁니다. 본인은 괜찮다는데 오히려 야당이 더 발끈하고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기념 만찬에서 나온 발언입니다. 

리선권 북한 조평통 위원장은 "정부 정책과 예산을 조율하는 사람"이라며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 의장을 소개받자 "배 나온 사람한테는 예산을 맡기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한 달 만인 오늘 발언 사실이 알려졌는데 한 만찬 참석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친목 도모에서 나온 말로 크게 웃으며 편안한 분위기였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당사자인 김태년 정책위 의장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위 의장) : 자꾸 가십을 만들어 내지 마세요. 그러면 본질이 흐려져요. (그런 얘기가 있었던 게 맞는지 아닌지 말씀해 주세요. 심각하게 대화가 오갔던 적은 없는 거죠?) 네….]

하지만 한국당은 냉면 발언에 이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모욕"이라며 내일 예정된 여야정 협의체에서 반드시 따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도적인 발언이라기보다 군부 출신 리선권의 개인적 특성이 반영된 걸로 평가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리선권 개인의 어떤 배경, 군부 출신으로 대남 담당 책임자로서 자기 입지를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남북 관계의 중요한 시점에서 의도치 않은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남북 모두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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