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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내주 카운터파트인 '2인자'와 대화"…김영철 지칭한듯

폼페이오 "내주 카운터파트인 '2인자'와 대화"…김영철 지칭한듯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폭스뉴스 숀 해니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현재 어떤 상황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2인자'라는 호칭을 통해 내주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미간 고위급 회담의 상대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임을 가리킨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위원장의 지난 5월 말∼6월 초 방미 때에 이어 5개월여 만에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회담 채널이 재가동되는 셈입니다.

이는 한동안 답보상태를 보이던 북미 대화의 본격적인 재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미국의 상응 조치 간 빅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구체적 결과가 주목됩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핵 관련 시설 사찰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밝혀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그리고 더 나아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까지 진도를 낼지 관심을 끕니다.

이번 북미고위급 뉴욕 회담은 중간선거 직후인 다음 주 후반부에 열릴 예정입니다.

본회담 날짜는 9일 전후로 알려진 가운데 8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가동돼온 막후 채널로,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7일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에도 공항에서 그를 직접 맞은 바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4차 방북을 거론하며 10월 초에 김 위원장과 함께 있었고 각각의 대화에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그걸 검증해야 하고 제대로 이뤄내도록 해야 한다며 단순한 비핵화 의지 표명을 넘어서 '검증'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라디오인터뷰에서도 대북 경제제재는 핵 프로그램 제거를 검증을 통해 확인할 능력을 얻을 때까지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先) 검증, 후(後) 제재해제' 입장을 분명히 하며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1년 내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은 진짜 도전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설정된 인위적 시간표 속으로 내몰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당히 분명히 해왔다며, 비핵화 시한에 쫓기지 않고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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