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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기 절친들의 비밀이 터진다…영화 '완벽한 타인'

<앵커>

주말에 볼만한 영화와 공연 소식을 김영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화 '완벽한 타인']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 속속들이 모르는 게 없는 40년 지기 절친들의 커플 모임.

재미 삼아 작은 게임이 시작됩니다.

[저녁 먹는 동안 오는 걸 모든 걸 다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벨이 울릴 때마다 예기치 못한 각자의 비밀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유쾌했던 저녁 식탁은 살 떨리는 긴장과 악몽의 현장으로 변합니다.

[야야야 꺼 꺼 꺼.]

작은 식탁을 둘러싼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두 시간 가까이 긴장감을 이어가는 촘촘한 구성과 신선미가 예사롭지 않은 코미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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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북한 고아 1500명이 비밀리에 폴란드로 보내졌습니다.

[불안감에 떠는 눈동자와 짧게 자른 머리카락.]

이들이 강제로 다시 송환되기까지 8년 동안 이들을 자식처럼 돌봤던 폴란드 교사들을 배우 출신 추상미 감독이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엄마라고 불렀죠. 엄마, 우린 가요.]

아픈 역사의 상처를 따라가다 보면 국경과 인종을 넘는 사랑의 힘이 보는 이들의 마음의 상처까지 아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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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마타 하리',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국립발레단이 올가을 이채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했습니다.

사망한 지 100년이 지나도록 '팜므파탈'의 대명사로 불리는 실존 인물, 마타 하리의 생애가 재구성된 공연입니다.

국립발레단을 이끌고 있는 강수진 단장이 1993년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초연에 참여했던 작품으로, 25년 만에 국립발레단의 새 안무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이중간첩이나 팜므파탈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마타 하리를 무용수로서 성공과 진정한 사랑을 갈구했지만, 역사의 풍랑 속에 좌절한 여성으로 해석한 시선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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