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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로 정문 막기' 경찰 조사 끝나자마자…또 '정문 막기'

<앵커>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정문을 승용차로 가로막았다가 경찰 조사를 받은 주민이 조사가 끝나자마자 같은 일을 또 저질렀습니다. 자기가 전기차를 타는데, 아파트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안건이 부결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TBC 박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의 아파트 단지 정문이 또다시 승용차 한 대에 가로막혔습니다.

이 아파트 주민 55살 A 씨가 자신의 차로 단지 입구를 막아선 겁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견인차를 부르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1시간 뒤 A 씨가 다시 소동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해서야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고민창/현장 출동 경찰관 : 일단 오늘은 (차를) 빼라니까 빼서 현장은 지금 정리된 상태입니다. 그분이 한 행위에 대해서는 지금 조사 중입니다.]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전기차 충전기 설치 안이 부결된 데 불만을 품고 정문을 가로막았던 A 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온 뒤 똑같은 소동을 반복했습니다.

490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에 등록된 전기차 사용 입주민은 4명, 입주민들은 앞으로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지금 한 명이 주민 전체를 (상대로) 저러고 있는 거잖아요. 자기 의견을 우리는 모르잖아요. 솔직히…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억지죠.]

전기차 충전기로 시작된 주민 한 명의 이해 못 할 소동에 입주민들의 불안과 불편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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