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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묻지마 살인' 강력 처벌" 들끓는 분노…청원 폭주

<앵커>

경남 거제에서 20대 남성이 50대 여성을 마구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국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에 25만 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놓을 걸로 보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20대 남성이 왜소한 여성의 머리채를 잡아끌고 갑니다.

차고, 밟고, 던지고.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무자비한 폭행은 30분이나 이어졌습니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남성을 제압했지만, 58살 여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동네주민 : (피해여성은) 항상 여기 나오셔서 청소도 하시고 착한 사람이에요.]

20살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고의성을 찾지 못했다며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거제경찰서 사건 수사 관계자 : 범죄경력이나 수사경력이 없었고, 범행 당시 흉기를 일단 소지하지 않았고…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는 좀 어렵지 않나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남성이 휴대전화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을 검색한 사실을 들어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력한 처벌과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글이 사흘 만에 25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김우진/서울시 목동 : 대상이 내가 될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살인 범행의 모습도 점점 잔인해지고 있는 거 같아서 (더 두려워요.)]

이런 가운데 당시 가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긴 한 시민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왜 그렇게 가해 남성을 심하게 때렸느냐"고 추궁당했다고 SNS에 글을 올리자, 경찰에 대한 비난도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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