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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성추행 눈감다니"…전 세계 구글 '동맹 파업'

<앵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의 직원 수천 명이 전 세계 곳곳에서 동맹 파업을 벌였습니다. 직장 내 성추행과 은폐 의혹에 항의하는 파업입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구글 지사 정문이 열리면서 직원들이 일제히 걸어 나옵니다.

같은 시각 뉴욕에서도 직원들이 사무실을 박차고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직장 내 성추행과 이런 사실을 숨기려 한 회사 측에 항의해 동맹 파업에 나섰습니다.

[구글 직원 : 저는 성폭력과 성차별을 둘 다 겪었고, 합의를 강요당했습니다. 일부러 기억을 차단하고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40여 개 지사에서 직원 수천 명이 일손을 멈추고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구글이 일부 임원들의 성추행을 은폐하고 거액의 퇴직금까지 챙겨줬다는 뉴욕타임스의 폭로 기사가 나오면서 촉발됐습니다.

직원들은 회사가 성범죄자들을 감싸왔다면서 그동안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조사 기록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구글 직원 (동맹파업 주도) : 이번 일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오랫동안 많은 성추행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행동하고 변해야 할 때입니다.]

동맹 파업은 하루 동안 일시적 휴업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구글 직원들의 파업은 미국 실리콘밸리 첨단 기업들에서 만연한 남성 중심 성문화에 경각심을 울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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