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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2명 탄 서귀포 실종 어선 어디에…"단서 발견 못 해"

제주 서귀포시 남쪽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연락이 갑자기 두절돼 2일로 이틀째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해경과 해군, 관공선 등이 투입돼 밤·낮에 걸쳐 수색하고 있으나 행방을 추정할 단서가 될만한 결정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전 연락이 끊긴 서귀포선적 갈치잡이 연안복합어선 S호(3.36t·승선원 2명)에 대한 수색을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했다.

수색 구역은 실종 전 조업 해역으로 추정되는 서귀포 남쪽 24㎞ 해상 주변이다.

수색에는 헬기 2대(해경 1대, 공군 1대), 해경 함정 7척, 연안구조정 1척, 관광선 2척, 민간해양구조선 10척이 동원됐다.

전날 밤에 이어 이날 밤에도 야간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실종된 어선 선장 김모(73)씨와 선원 이모(70)씨 등 승선원 2명을 찾지 못했으며 주변 해상에서 기름띠 등의 사고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이 어선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얼음 상자) 5개를 1일 발견했다.

해경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으로는 이 어선이 어떤 상태인지 추정할만한 단서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S호가 연락이 두절된 지 이틀째가 되고 있으나 수색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사고가 나면 발견되는 기름띠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현재까지 S호가 표류나 침몰 등 사고를 당했는지조차 정확하지 않다"고 했다.

S호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귀포항을 출항, 갈치잡이에 나섰다.

이후 1일 오전 7시 10분께 서귀포항에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귀선하지 않고 연락이 되지 않아 선장 김씨의 가족이 해경에 신고했다.

이 배는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고장이 나 작동하지 않았다.

실종 위치마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고 전 이 어선과 통화를 했던 한 어선이 유일한 단서가 되고 있다.

같은 서귀포선적 갈치잡이 어선이 1일 오전 1시께 실종 어선 선장 김씨와 통화를 했다.

통화 당시 S호가 서귀포 남쪽 24㎞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사고 등 아무런 지장 없이 조업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해경은 인근 어선과의 통화 시점인 1일 오전 1시 이후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오전 7시 10분께까지 6시간 동안 서귀포 남쪽 24㎞ 해상을 지난 선박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선박을 대상으로 레이더와 항적에 S호의 흔적이 기록됐는지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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