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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용산 미군 기지, 114년 만에 빗장 열었다

'금단의 땅' 용산 미군 기지, 114년 만에 빗장 열었다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8.11.02 15:19 수정 2018.11.02 16: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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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금단의 땅 용산 미군 기지, 114년 만에 빗장 열었다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용산기지 첫 버스투어'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일제시대 일본군 감옥인 위수감옥을 둘러보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114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용산 미군기지가 개방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 행사는 올해 말까지 총 6차례 진행됩니다.

9㎞ 코스로 구성된 버스투어는 기지 내 역사적·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 등을 둘러보게 됩니다.

투어는 용산기지 14번 게이트로 들어가 일본군작전센터였던 SP벙커, 총독관저터였던 121병원, 일본군 감옥이었던 위수감옥, 둔지산 정상,주한미군사령부, 한미합동군사업무단, 일본군 병기지창, 드래곤힐호텔 등으로 이동하는 코스로 구성됐습니다.

참가자는 주요 거점에서 하차해 공원 조성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도 개진하게 됩니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일본군에 이어 미군이 주둔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용산기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습니다.

올해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졌지만 아직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국민들이 기지에 직접 들어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오늘(2일) 열린 1차 투어는 용산기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했습니다.

1차 투어 이후 11월에는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8일과 16일, 30일 등 3차례에 걸쳐 투어를 하고, 12월에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7일과 14일 등 2차례 투어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용산 미군기지는 작년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올 6월에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사령부가 개소하는 등 이전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용산 미군기지 내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 협상, 환경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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