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문, 유엔 北 인권결의 추진에 반발…"어떤 압력도 안 통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2일) 유엔총회의 북한인권 결의 채택을 주도하는 일본과 유럽연합에 반발하면서 "우리에게는 그 어떤 압력 따위도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어리석은 자들의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조선 인권결의안' 조작 책동은 우리 공화국의 존엄 높은 영상에 먹칠을 하고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 제도를 압살하기 위한 모략과 범죄적 계책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는 '주제넘은 짓'이며, 일본은 '세계적으로 공인된 반인륜범죄 국가'라면서 특히 일본의 인권 이력을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일본이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에 나서는 데는 인권 문제를 구실로 우리에 대한 제재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조선반도의 긍정적 분위기에 훼방을 놓으려는 흉심이 짙게 깔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은 그 누구의 인권에 대해 논하기 전에 일본군 성노예 범죄 등 과거 죄악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참혹한 인권 불모지로 화한 제 집안 문제부터 바로잡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평은 다만 지난달 31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제출된 올해 북한인권결의안의 내용이나 제출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유엔 웹TV 캡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