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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이민자 행렬 강경 대응 시작…153명 체포

멕시코, 이민자 행렬 강경 대응 시작…153명 체포
중미에서 출발한 이민자 행렬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을 향해 행진하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불법 이민자들을 체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멕시코 언론들은 멕시코 연방경찰이 현지시간 어제 남부 치아파스 주에 있는 고속도로를 따라 행진하던 이민자 행렬을 검문해 합법적 이민 서류를 소지하지 않은 153명을 체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들은 이민자 행렬을 막아야한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속되는 압박에 떠밀려 멕시코 정부가 이민자 행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군과 경찰이 이민자 행렬을 멈추게할 의사가 없다"며,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에 도달하기 전에 막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멕시코 연방경찰이 이번에 단속한 이민자 행렬은 중미 온두라스에서 출발한 두번째 행렬로 1천 여명에 달합니다.

4천 명으로 추산되는 1차 온두라스 이민자 행렬은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에서 하루 쉰 뒤 현지시간 오늘 새벽 미국 국경을 향해 다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민자들이 차량을 얻어타지 못하게 막는 식으로 멕시코 연방경찰이 1차 이민자 행렬에도 압박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1차 이민자 행렬에 대해 합법적 망명 신청 기회와 본국 송환 교통편 등을 제공해왔습니다.

멕시코 내무부는 이민자 행렬에 참여한 사람들 가운데 2천 300명이 체류 신청서를 냈으며, 수백 명이 본국으로 돌아가기위한 교통편 지원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달 중순 온두라스를 출발한 1차 이민자 행렬에 이어 엘살바도르에서도 이민자 행렬이 잇따라 출발하면서 지금까지 이민자 행렬은 4개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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