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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이란 미국 제재 예외 인정…이란산 원유수입 가능"

인도가 오는 5일 재개되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제한적이나마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원유 수입대금 결제는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를 이란에 직접 보내는 대신 인도 내 은행에 개설된 에스크로 계정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3분의 1 정도 줄일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5만t을 계속 수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이란산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곳으로, 하루 평균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 8월 39만 배럴, 9월 50만2천 배럴이었습니다.

인도는 그동안 터키와 함께 미국의 제재가 시작돼도 이란산 원유수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월 인도를 방문해 "인도 같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제재 유예를 검토하겠지만, 결국엔 수입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평균 약 25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도 이를 즉시 메우지 못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고사하려다 유가 급등의 피해를 한국, 일본 등 미국의 우방이 떠안게 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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