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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무언가가 필요해"…우린 왜 '힙'한 걸 좋아할까?

2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는 단어, '힙하다'. 단순한 유행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힙'한 걸 찾는 젊은이들의 심리엔 우리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이 단어의 기원은 1940년대 미국 재즈 신이다. 당시 흑인의 전유물이었던 재즈를 추종하던 별난 백인 젊은이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 후 2000년대 경제 위기를 겪은 미국 젊은이들이 소비로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그들을 '힙스터'라 부르게 됐다.

한국에서 힙이 유행하게 된 배경도 이와 비슷하다. 암울한 사회 분위기 속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 심리와 자신만의 독특함을 찾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며 '힙'이란 단어가 한국에서 재등장했다. 천편일률적인 소비보다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비를 하는 행위가 힙한 걸 추구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한 건 미국에서 '힙'이란 단어는 더는 힙하지 않다는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힙하다'란 단어의 유행이 끝나겠지만 그때가 되면 그때의 우리를 더 잘 표현해줄 단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기획 하현종/ 프로듀서 정연/ 연출·구성 김서희/ 디자인,CG 백나은/ 촬영 문소라/ 내레이션 김선재 아나운서/ 도움 이정진 인턴 김해인 인턴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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