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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잘 있나?' 설치한 카메라에…사생활 유출됐다

정동연 기자 call@sbs.co.kr

작성 2018.11.01 21:13 수정 2018.11.01 22: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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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동물이나 어린 자녀가 잘 있는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인터넷을 통해 살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IP카메라 사이트를 해킹해서 남의 집안을 마음대로 훔쳐보고 영상을 저장해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정동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만 5천여 명이 가입한 반려동물 모니터링 사이트입니다.

자신의 고유 계정을 입력하면 집에 설치한 카메라와 연결돼 혼자 남은 반려동물이 잘 지내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웹 프로그래머인 황 모 씨는 2014년 이 사이트를 해킹해 회원들 계정 정보를 빼냈습니다.

빼낸 계정을 통해 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을 몰래 엿보고 심지어 영상을 녹화해 보관했습니다.

갈수록 대담해져 지난 9월에는 1만 2천여 대의 접속 정보를 해킹했습니다.

4년 동안 여성 264명의 사생활을 훔쳐봤는데 피해자들은 경찰이 알려주기 전까지 해킹당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 모 씨/카메라 해킹 피해자 : 집에 있을 때 보통 옷을 잘 갖춰 입고 있지 않잖아요. 그걸 봤을 거라고 생각하니 불쾌하죠.]

33살 이 모 씨 등 9명도 해킹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5천 대 가까운 남의 집 카메라를 훔쳐보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보안이 허술한 인터넷 카메라의 계정 정보가 돌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현철/해킹 보안업체 대표 : 패스워드 관리를 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고, CCTV 보안 앱을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경찰은 황 씨 등 10명을 입건하고 저장한 영상을 유포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