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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휴대전화 보니…영어 넘어 타 과목도 유출 정황

<앵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금까지 알려진 영어뿐 아니라 과학탐구와 미적분 같은 다른 과목에서도 시험 문제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쌍둥이 자매 집에서는 시험 문제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있는 메모지도 나왔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저장된 영어 구절을 찾았습니다.

영어 문장에서 빈칸을 채워 넣어 완성하는 문제였는데, 정답인 구절들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입력된 시점은 시험 사흘 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쌍둥이의 휴대전화에서는 영어 말고도 미적분과 물리, 화학 같은 과목의 문제들도 유출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영어의 서술형 답이 기록된 것과 비슷한 정황이 서너 개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지난 9월 5일 쌍둥이 자매의 집을 압수수색해 시험 문제와 답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는 메모지를 확보했습니다.

자매들은 시험이 끝난 뒤 적어 놓은 메모라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또 처음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올해 1학기뿐 아니라 다른 학기에도 시험 문제 유출 정황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정황 증거들을 갖고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등을 추궁하고 있는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인 쌍둥이 동생도 지난주 병원에서 3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달 15일 수능 전까지 피의자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하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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