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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항만 대형 화재…최고급 슈퍼카 수백 대 불탔다

<앵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에서 이번엔 항만에 큰불이 났습니다.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마세라티 차량 수백 대가 불에 탔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자동차들을 집어삼킵니다.

불에 탄 자동차에선 시끄러운 경적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힘껏 물을 뿌려보지만, 차량 연쇄폭발을 잡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어제(31일) 새벽 이탈리아 북서부 항구도시 사보나 항만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로 세계 최고급 슈퍼카로 불리는 마세라티 차량 수백 대가 불에 탔습니다.

마세라티는 한 대에 보통 1억 원이 넘는 최고급 차량입니다.

화재 당시 항구에는 중동 지역으로 수출할 예정이던 신형 마세라티 1천5백여 대가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폭우와 강풍으로 주차장에 바닷물이 차올랐고, 소금기를 머금은 물과 차량 배터리가 반응하면서 연쇄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전역엔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났습니다.

천년도 넘은 유서 깊은 베네치아 산마르코 대성당 유물과 성당 앞 대리석 광장 등 바닷물에 잠긴 문화재 훼손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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