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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석궁·일본도로 생닭 잡으라고"…공포의 워크숍

<앵커>

퇴사한 직원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영상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회장이 직원들을 괴롭히는 또 다른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번엔 직원들에게 석궁으로 닭을 쏘고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잡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석궁을 쏴서 닭을 맞히는 모습입니다.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연이어 닭을 향해 화살을 날립니다.

석궁을 서툴게 다루자 양 회장으로 추정되는 사람한테서 욕설이 튀어나옵니다.

[XX하네 진짜. 야 장난해?]

2016년 가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워크숍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이라며,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양 회장이 직원들에게 활을 쏘게 했고, 석궁을 잘못 쏜 직원들에겐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베게 한 걸로 보도됐습니다.

어제(31일)와 그제 공개된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양 회장의 가학적이고 엽기적인 행각을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 일상이 된 걸로 해석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가해자 같은 경우는 폭력이라든지 갑질이 습관화되거든요. (갈수록) 더욱 큰 폭력을 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괴롭힐까' 하는 가학 행동을 하게 되죠.]

특히 양 회장이 자신의 가해 장면을 촬영하도록 시킨 건 웹하드 업계의 특성을 악용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피해자들은)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어리석은 점을 지적하는 것 아닌가. 그럼 난 사회적으로 매장되는 것 아닌가. 이런 공포심까지 느꼈던 걸로 추정이 돼요.]

닭을 향해 석궁을 쏘는 영상 등이 공개되자, 한 동물보호단체는 양 회장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기존에 수사 중인 양 회장의 음란물 유포 혐의에 새로 제기된 폭행과 갑질 의혹까지 다룰 합동수사전담팀을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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