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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野 정치인 수감 중 타살 논란 속 정보기관장 교체

베네수엘라가 수감 중이던 야당 정치인이 사망한 사건 이후 정보기관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관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구스타보 곤살레스 볼리바르 국가정보원(SEBIN)장의 후임으로 마누엘 크리스토퍼 장군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야당 소속 페르난도 알반(56) 시의원이 최근 수감 중에 사망한 이후 단행됐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시의원인 알반은 지난 8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겨냥한 2대의 드론(무인기) 폭탄 암살 공격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5일 체포됐다가 사흘 뒤 숨졌다.

사인을 놓고 정부는 알반이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에 카라카스에 있는 SEBIN 본부 건물 10층에서 대기하던 중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알반이 소속된 정의제일당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야권은 정부의 사건 발표에 일관성이 없다며 알반이 고문받은 후 정보기관원들에게 타살됐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도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았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이 사건에 대한 투명한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미 백악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그의 죽음에 관여했다고 비난했다.

타렉 사브 검찰총장은 야권이 마두로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알반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타살 주장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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