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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평화' 물든 군사분계선

<앵커>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조금 전 0시부터 군사분계선과 NLL 주변에서 남북한의 모든 적대행위 금지 조치가 시작됐습니다. 한반도 무력충돌의 도화선을 평화지대로 바꿔 놓기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사격도, 비행도, 훈련도 멈췄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평 대청해전에서 연평도 포격전까지 도발과 충돌의 바다였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수역에 오늘 새벽 0시부터 폭 135km의 완충 수역이 시행됐습니다.

북한은 이미 해안포 진지와 갱도 입구를 닫은 것으로 확인됐고, 자신들이 주장하는 해상 경계선, 경비계선을 지키라는 경고 방송도 멈췄습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20일 11시에서 12시 사이에 경고방송 한번 들은 이후로는 아직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북도서 우리 해병대도 K-9 자주포 포문을 닫았습니다.

육지 경계선에서는 사격과 기동 훈련뿐 아니라 비행도 안 됩니다.

240km 군사분계선 즉 MDL을 중심으로 폭 10km의 완충지대에서는 포 사격, 연대급 기동훈련이 금지됩니다.

폭 20km에서 80km, 비행 금지구역도 설정돼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는 물론 기구도 날릴 수 없습니다.

주한미군 측이 이달 중순 비행 금지구역을 피해서 훈련 공역을 새로 지정함에 따라 미국과의 협의도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은 조만간 구성될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완충 구역 정착과 추가적인 군축 방안을 협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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