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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산체스 "음식 안 맞아 9㎏ 빠져…휴식기 통해 체력 회복"

SK 산체스 "음식 안 맞아 9㎏ 빠져…휴식기 통해 체력 회복"
외국인 강속구 투수 앙헬 산체스(29·SK 와이번스)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돌린 전략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산체스는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3으로 뒤진 5회말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동안 24개의 공을 던지며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했다.

앞선 1차전에서도 산체스는 8-8로 맞선 9회초 1사 1, 2루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김하성과 김민성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불을 껐다.

후반기에 1승 5패 평균자책점 8.78로 무너지며 SK 구단에 큰 고민을 안긴 산체스는 선발로 거의 줄곧 뛰었던 정규리그와는 달리,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요원으로 변신했다.

변신은 성공적이었다.

산체스는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승부처마다 호투를 펼치며 SK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자리 잡았다.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산체스는 "정규시즌에서는 한국 음식이 맞지 않아서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 음식을 싫어한다는 게 아니라 매운 음식을 먹는 게 힘들었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체중이 89㎏이었는데, 지금은 80㎏까지 빠졌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산체스는 "하지만 정규리그 끝나고 포스트시즌까지 2주간의 휴식 기간이 큰 도움이 됐다"며 "휴식 잘 취하면서 힘을 비축할 수 있었다"고 했다.

산체스는 올해 한국 무대에 입성하기 전까지, 지난 3년간 불펜으로만 뛰었다.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게 힘에 버거웠다.

더군다나 한국 음식까지 입에 맞지 않아서 더욱 고생했다.

산체스는 "집에서 요리하면서 조금씩 체력을 회복했다. 그래서 내가 따로 요리할 수 없는 원정 일정은 좀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으로 전환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선발 때처럼 계속 공격적으로 투구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각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다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힐만 감독이 9회 마무리를 맡긴다고 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산체스는 올 시즌의 경험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귀중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선발로 뛴 적이 없었다. 올해 선발로 뛴 경험을 토대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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