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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양현석, 믹스나인 데뷔무산 재판 진행中

"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양현석, 믹스나인 데뷔무산 재판 진행中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측이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의 데뷔 무산과 관련해 제기된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에서 "데뷔와 관련해 의무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31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가 믹스나인 데뷔 무산 피해와 관련해 양현석에게 1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소송의 1차 변론 기일이 진행됐다.

원고인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는 '믹스나인'에서 1위를 차지한 가수 우진영의 소속사로, YG엔터테인먼트가 '믹스나인'을 기획, 홍보하면서 '데뷔를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아 피해가 발생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해피페이스 측은 "최종 선발되면 음반을 발매해주기로 했다. 독점 매니지먼트 기간이 계약상 4개월이었는데 갑자기 3년을 하자는 건 불가능하다."며 손해와 관련해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데뷔를 시켜주겠다는 계약서 조항은 의무가 아니라 권리조항 같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4개월만 하려고 했는데 그때 상황을 보니 전혀 전망이 없었다. 흥행을 못 할 것이고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실패할까봐 데뷔를 시키지 않았다는 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다.

'믹스나인'은 지난 1월까지 JTBC를 통해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당초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소 연예기획사 소속 가수와 연습생들을 상대로 스타들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우승자에게는 YG 매니지먼트 하에서 데뷔를 시키겠다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서 밝혔지만, 프로그램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관심도는 하락했고 지난 5월 양 대표가 급기야 '데뷔 무산' 방침을 밝혔다.

한편 믹스나인 데뷔 무산과 관련해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YG엔터테인먼트의 자체 오디션 프로그램인 'YG보석함'을 론칭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더욱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오디션이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는 반면, '믹스나인' 데뷔 무산 사태로 인해 연습생들의 상처가 지워지기도 전에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런칭은 '너무 무책임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다르고 있다.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양현석 대표는 앞서 '믹스나인' 데뷔 프로젝트 무산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점을 의식한듯 "더 이상 오디션 프로 제작뿐 아니라 심사위원 출연 계획은 없다"고 단언하며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와 YG일에만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본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재판은 다음달 28일 2차 변론기일이 진행된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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