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정책 관련 '워킹그룹' 설치…공조 강화

<앵커>

남북 간 협력과 비핵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미 양국이 새로운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한 한미 간 외교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라지만 남북 관계에 과속을 우려하는 미국과의 의견 차이를 드러낸 것이라는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 정부가 비핵화 추진과 제재 이행 등 대북 관련 외교 업무에 대한 긴밀한 조율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워킹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한미 양국 간 워킹그룹 구성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워킹그룹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남북 관계의 진전이 비핵화 협상의 속도를 뛰어넘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킹그룹이 한미 간 대북 정책을 좀 더 긴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워킹그룹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교류사업과 관련한 제재 예외 적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과정에서 비핵화 추진과 상충되는 부분이나 한미 간 이견도 조정하고 조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간 협의 상황에 과잉 간섭하거나 견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