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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1달러=7위안' 사수 나서…1조 원대 채권 발행

중국 위안화 환율이 시장의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본격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습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나서 인민은행이 공개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민은행은 다음 달 7일 홍콩에서 100억 위안, 약 1조6천300억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발행되는 중앙은행증권은 3개월물과 1년물입니다.

중앙은행증권은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일종의 단기 채권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장치입니다.

인민은행이 신규로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하면 홍콩의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결과적으로 홍콩 역외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달 인민은행은 홍콩 금융관리국과 중앙은행증권 발행·유통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필요시 역외 외환 시장 움직임을 제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인민은행의 이번 중앙은행증권 발행은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떨어지는 것을 막겠다는 강한 정책 신호로 풀이됩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중국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2008년 5월 이후 10년간 달러당 7위안 이하를 유지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를 절하시켜 수출 기업에 눈에 보이지 않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위안화의 급속한 추가 하락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면서 경쟁적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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