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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미 "10년 공백? 막장드라마 출연…회의감 들어"

추상미 "10년 공백? 막장드라마 출연…회의감 들어"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 돌아온 추상미가 지난 10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3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추상미는 "연기를 접게 된 이유가 뭔가."라는 질문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좋은 배우는 많은 데 좋은 작품이 부족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추상미는 연극배우 故 추송웅의 딸로 연예계에 데뷔해 매력 있는 외모와 특색 있는 연기 톤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결혼 이후 연기 공백이 길어졌고 그 기간은 10년이나 지속됐다.

이에 대해서 추상미는 "아버지의 무대를 동경해 배우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아버지는 철학적 이슈로 공연도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연예인이 되면서 막장드라마에서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배역을 하고 나니 '이건 내 꿈이 아니다'라는 회의가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렵게 아이를 낳은 뒤 산후 우울증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도 털어놨다. 추상미는 "산후우울증이 호르몬의 장난 같다. 모든 영화와 드라마에 나오는 아이가 내 아이 같고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추상미는 우연히 북한의 꽃제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뒤 영화 제작을 결심했다. 그는 "폴란드에 가서 취재를 한 뒤 영화를 하려고 했는데 폴란드 선생님들이 연세가 너무 많아 바로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2014년 가을부터 1년 반 동안 시나리오를 썼다. '폴란드로 간 아이들'은 폴란드로 간 1500여 명의 고아들과 폴란드의 프와코비체 양육원 교사와 의사 등의 발자취를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1951년 한국전쟁 중에 생긴 고아 수천 명이 러시아, 헝가리, 루마니아, 동독, 몽고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추상미 감독은 앞서 2편의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번 영화가 3번째 작품이다. 단편 영화들은 국제영화제 경쟁작에 진출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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