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강풍·폭우·폭설 등 이상기후로 피해 속출

유럽 곳곳에서 강풍과 폭우, 폭설 등 이상기후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최대 시속 180㎞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지나간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컸고, 프랑스에서는 밤사이 내린 폭설로 국도가 막히면서 수천 명이 차 안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 호우로 사망자가 11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형 나무에 깔리거나, 떨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로마, 베네치아 등 폭우가 집중된 도시들에는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시를 둘러싼 운하의 수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해 도심의 75%가 침수됐던 베네치아에서는 도시를 상징하는 건물인 산마르코 대성당을 비롯해 주요 문화재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때아닌 폭설로 산간 지역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천여 명이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스페인 북부 지방에서도 주말에 내린 폭설로 마을이 고립돼 당국이 군 병력까지 동원해 피해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4천700명가량의 주민이 아직 고립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