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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박람회 믿고 계약했는데…산모 40명 등친 산후도우미 업체

<앵커>

산후조리원, 산후도우미는 아이 낳기 한참 전에 미리미리 예약하거나 구해놓죠. 안 그래도 불안한 초보 엄마들이 출산박람회 참가 업체여서 믿고 산후 계약을 맺었는데, 한 산후도우미 중계 업체가 돈만 챙겨 잠적해버렸습니다.

보도에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2월 출산을 앞둔 김 모 씨는 지난 9월 출산박람회 참가 업체와 산후도우미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부 지원금도 받는 등록 업체라는 말을 믿고 4주 치 72만 원을 먼저 냈는데 그 뒤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김○○/피해자 : 저는 초산이고 아무 지식이 없으니까 (박람회에) 갔다가 산후도우미 부스를 발견했고…어떻게 산모를, 출산 앞둔 사람을 등칠 수 있지.]

알고 보니 정부 지원 대상에서 빠져 있는 업체였습니다.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산모가 40여 명이나 됩니다.

피해액도 2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김△△/피해자 : 수술 날짜 잡히고 전화했더니 연락이 안 되더라고요. 너무 불안한 거죠, 아이들도 이제 출산해서 키워야 하는데.]

산후도우미 업체 사무실로 주소가 등록된 곳입니다.

직접 찾아와 봤더니 사무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해명을 듣기 위해 업체 대표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업체 임대사무실 관리자 : 주소지만 이쪽에 좀 있다가 지금은 행방불명이에요.]

박람회 측은 업체가 참가비를 내고 신청만 하면 부스를 내준다며 참가 업체에 대해 별다른 확인 절차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산모들이 사기 혐의로 고소한 업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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