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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폭우에 물 잠긴 '수상도시'…최소 8명 사망

<앵커>

지난 주말부터 이탈리아 전역에 강풍과 함께 내린 폭우에 적어도 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도 로마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베네치아는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말 그대로 수상도시가 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성인 무릎 위까지 차올랐습니다.

골목 상점들은 물을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탈리아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아름답던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수중 도시가 돼 버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바닷물 수위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높아지는 바람에, 도시의 4분의 3이 잠겼습니다.

[데이비드 존슨/마라톤대회 참가자 : 여기가 39km 지점인데요, 홍수 나기 전까지는 (완주하기) 아주 좋은 시간대였습니다.]

이탈리아 남부에는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수도 로마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치면서 탑승객 2명이 사망했고, 나폴리에서는 20대 청년 한 명이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또 하수도 공사를 하던 근로자 4명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등 이번 폭우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동북부 산간 지역에서는 비가 폭설로 변하면서 8명의 동굴탐험대가 산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데이비드 토니단델/지질학자 : 비가 24시간 동안 200mm가량 내렸어요. 산 경사면이 물을 머금어 산사태가 일어나 국도를 덮쳤습니다.]

로마를 비롯한 상당수 도시에서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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