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강풍·폭우 피해 '눈덩이'…9명 사망

최대 시속 180㎞에 달하는 살인적인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 이탈리아에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구조 당국은 전국을 휩쓴 강풍과 집중호우로 사망자가 9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시간 30일 밝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강한 바람에 쓰러진 대형 나무에 깔리거나, 떨어진 건물 구조물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비바람 속에 북서부 해안에 접한 일부 공항과 항만이 폐쇄되고, 일부 도시에는 전기가 끊기는 피해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로마, 베네치아 등 폭우가 집중된 도시들에는 이틀째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도시를 둘러싼 운하의 수위가 10년 만의 최고 수준인 156㎝까지 상승한 탓에 베네치아는 도심의 75%가 침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