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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메시' 정승환, 강원도청 재입단 확정…11월 1일 합류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간판 공격수 정승환 선수가 노르딕스키 선수로 깜짝 전향했다가 빙판에 복귀하면서 전 소속팀 강원도청에 재입단합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정승환 선수의 재입단이 확정돼 11월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면서 "세계적인 공격수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력 강화 차원에서 재영입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때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간판으로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던 정승환은 지난 7월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했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정승환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세계 무대에서도 공격력을 인정받은 실력파입니다.

다섯 살 때 집 근처 공사장에서 놀다가 떨어진 파이프에 깔리면서 한쪽 다리를 잃은 정승환은 167㎝의 작은 키에도 총알 같은 스피드와 빼어난 골 감각을 지녀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를 빗댄 '빙판 위 메시' 또는 '로켓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2012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차례나 최우수 공격수로 뽑혔고,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 때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선정한 '주목할 스타 20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승환은 안방에서 열린 올해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이탈리아와의 3∼4위 결정전에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며 1대 0 승리와 함께 동메달 사냥에 앞장섰습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끝난 뒤에는 노르딕스키 선수로 깜짝 변신했습니다.

창성건설에 입단해 7월 11일부터 평창 알펜시아에서 노르딕스키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담금질했고, 해외 전지훈련까지 다녀왔습니다.

아이스하키 선수로는 최고의 순발력을 자랑했던 정승환도 지구력과 심폐 능력을 더 필요로 하고, 쓰는 근육도 다른 노르딕스키에서는 쉽게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12월 8일 결혼을 앞둔 정승환은 고민 끝에 빙판 위로 돌아오기로 했고, 지난 5월 전 소속팀 강원도청도 재입단을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그러나 체코 세계선수권에 나갈 국가대표가 이미 선발된 상황이어서 정승환의 추가발탁 여부는 불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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