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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91% "북한 있을 때 통일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

탈북민 91% "북한 있을 때 통일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
탈북민 10명 중 9명이 북한에 있을 때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30일 오후 '2018 북한사회변동과 주민의식 결과 발표회'를 열고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통일평화연구원은 지난 6~8월 북한 이탈민 8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를 했다.

북한에 살고 있을 때 통일이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했냐'는 질문에 응답자 90.8%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95.5%보다 다소 하락했다.

'약간 필요하다' 4.6%, '그저 그렇다' 4.6%로 대다수 탈북민이 북한에 있을 때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되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같은 민족이니까'(41.4%), '북한 주민이 잘살도록'(29.9%), '전쟁 위협을 없애고자'(13.8%) 순이었다.

북한 주민이 통일되기를 얼마나 원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3.1%가 '매우 원한다'고 답했다.

통일이 어떠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2.2%가 '남한의 현 체제', 29.9%가 '남북한 체제 절충'이라고 답했다.

반면 '북한 체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5.7%에 불과했다.

'북한에 있을 때 통일이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는가'라는 물음에는 57.5%가 '불가능하다'고 답해 지난해 55.3%보다 증가했다.

역대 조사 중 최고치다.

10년 이내 통일이 가능하다는 응답자는 20.7%, 30년 이내는 13.8%였다.

정동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북한 주민들이 통일을 단순히 당위의 차원이 아닌 염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가 회복되고 체제가 안정돼 자신들의 체제가 남한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늘어, 남북한 체제 절충 방식의 통일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이 여러 정치·경제적 어려움에도 체제 유지를 성공적으로 해나가는 것을 보며, 북한 체제가 쉽게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통일이 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 주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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