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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어김없이 몰려온 철새에 'AI 비상'…양계농 '긴장'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겨울 철새가 한반도로 날아오기 시작했는데 해마다 철새가 오면 자동으로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정부지국에서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가을에도 어김없이 철새들이 몰려왔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의 주요 습지 80여 곳을 동시 조사 결과 45만여 마리의 철새가 관찰됐습니다.

전국의 소하천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들어온 철새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철새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극도로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양계농과 방역 요원들입니다.

[양계업자 : 방역 팀은 하루에 한 1번씩 전화가 옵니다. 우선 제가 살아 남아야 하니까 이틀, 사흘에 한 번씩 해요, 소독을.]

양계농들은 철새가 유입되는 시점부터 농장의 문을 잠그고 외부와의 연락을 끊습니다.

철새로부터 닭, 오리에게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5일 포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관계자들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오늘이나 내일 중에 판명 날 예정입니다.

포천시는 종일 철새들이 찾아오는 하천변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규직/포천 축협 직원 : 저는 오늘 이곳 하천변을 방역하고, 두 대는 포천천 주변 양계장에서 방역하고 있습니다.]

AI 항원이 검출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의 양계 농가에서는 닭·오리류의 이동이 금지됐습니다.

농림부는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까지 AI 특별 방역대책 기간으로 선포했습니다.

철새 경보를 최고 단계인 '주의'로 높이고 AI에 취약한 오리 농가 831가구에 대해서는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닭, 오리류의 AI 감염과 매몰처분을 올해는 피해 갈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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