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에 2차례 불 지른 반미단체 간부 2명 입건

맥아더 장군 동상에 화형식을 한다며 지난 7월에 이어 최근 또 불을 지른 반미성향 단체 간부 2명이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61살 A 목사와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인 41살 B씨를 집시법 위반과 특수재물손괴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새벽 3시 쯤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안에 있는 맥아더 동상 옆에서 불법 집회를 하고 동상을 받치는 돌탑 일부를 불에 그을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맥아더에서 트럼프까지 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동상 앞에 걸고, 동상 옆에 헝겊 더미를 쌓아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습니다.

경찰은 "동상 받침대가 고열에 의해 녹아 특수재물손괴죄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근처 나뭇가지까지 불이 붙은 자국이 있어 일반물건 방화죄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목사 등은 "맥아더 장군 동상 화형식이라는 일종의 퍼포먼스이지 방화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7월에도 맥아더 장군 동상 앞에서 불법 집회를 하고 동상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이미 입건된 바 있습니다.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설치됐습니다.

소유권은 맥아더 장군 가족이 관리권은 인천 중구청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