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 평양 공연차 출국…총재단도 동행

한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세계태권도연맹(WT) 소속 태권도시범단이 약 7개월 만에 다시 성사된 평양 시범공연을 위해 오늘(30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습니다.

조정원 총재를 비롯한 WT 총재단과 태권도시범단은 북한 주도로 성장한 국제태권도연맹의 초청으로 이날 평양을 방문해 4박 5일간 머물다가 내달 3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WT 행정지원단과 참관단, 언론인 등을 더해 총 49명으로 꾸려진 이번 방북단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고려항공편으로 이날 오후 평양 땅을 밟습니다.

WT는 국제경기단체이지만 이번에 방북하는 시범단 22명은 나일한 단장을 포함해 모두 한국인입니다.

하스 라파티 WT 사무총장을 비롯해 대륙연맹 회장, 국가협회장 등 5명의 외국인도 이번 방북단에 포함됐습니다.

WT 시범단은 약 7개월 만에 다시 평양에서 시범공연을 합니다.

3월 말 우리 예술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4월 1일 태권도전당에서 단독공연을 한 뒤 이튿날 평양 대극장에서 ITF와 합동공연무대를 꾸몄습니다.

WT 시범단은 이번에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두 차례 시범공연을 합니다.

내일 WT 시범단이 단독 시범을 펼치고, 다음 달 2일에 WT와 ITF 시범단이 합동 공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방북 기간에는 WT와 ITF 간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양 단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태권도 관련 사업에 관해서도 더욱 진전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기대됩니다.

7개월 전에는 내부 일정과 맞물린 탓에 시범단과 동행하지 못했던 WT 총재단이 이번에는 함께 평양을 방문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