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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분의 1 알비노' 생존에 불리하다는데…담비는 제외?

<앵커>

설악산에서 온몸이 하얀 담비 한 마리가 발견돼 화제입니다. 이런 백색증은 야생에서 생존에 불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담비의 경우도 그럴까요?

조재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설악산 한계령 부근 담비 한 마리가 두리번거리며 지나가고 뒤쪽 언덕에서 또 다른 두 마리가 나타납니다.

머리와 다리, 꼬리가 까만 다른 담비와 달리 한 마리는 온몸이 흰색입니다.

선천적으로 하얗게 태어난 백색증 개체입니다.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이상으로 10만 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납니다.

지난 9월과 2015년에는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흰색 다람쥐가 발견됐고, 2015년엔 지리산에서 흰색 오소리가, 2009년엔 흰색 딱새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야생에서 이렇게 흰색으로 태어난 동물은 생존에 불리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호색이 없어서 천적에게 쉽게 노출되고 먹이 활동에도 제약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흰색 담비는 상황이 다릅니다. 담비는 몸길이가 50~60cm 정도로 작은 편이지만 사냥을 즐길 만큼 사나운 맹수입니다.

두 마리에서 여섯 마리 정도 무리 지어 생활하면서 고라니, 멧돼지까지 사냥할 정도여서 국내에선 최상위 포식자나 다름없습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 우리나라 최상위 포식자이면서 무리 생활을 하는 생태적인 특성을 갖고 있어 자연 생태계 내에서 생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이 흰색 담비의 생태를 연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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