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도 '대거 매도'…급락세 언제 진정되나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작성 2018.10.29 20: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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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겨울처럼 얼어붙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해서 박민하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Q. 개인투자자 대거 매도, 왜?

[박민하 기자 : 지금 보시는 것이 한 증권사가 지난주 우수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위험자산, 주식이죠. 적극적으로 비중 관리해야 한다, 즉 줄여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증권사들마저 아직 안 끝났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달 초 주가가 계속 급락하니까 낙폭 과대가 기회다, 하고 자기 돈이든 빚을 내서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인들까지 지금은 손절매 할 수밖에 없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우리 시장이 외국인 매매에 많이 휘둘리는데 개인까지 투매에 가세하면서 수급이 꼬여버렸습니다.]

Q. 증시 불안 근본 원인은?

[박민하 기자 : 미국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4.2%를 찍었는데, 3분기에 3.5%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 경기가 정점 찍은 거 아니냐, 10년 호황이던 증시도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 들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현실화되면서 실제 미국 기업 실적 전망치가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계속된 증시 안정화 조치가 오히려 중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주요국 증시의 10월 수익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러시아, 아르헨티나보다 더 떨어져서 타이완과 함께 꼴찌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와 타이완은 대미,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Q. 시장 언제 안정될까?

[박민하 기자 : 1987년 10월에 블랙먼데이라고 불리는 미국 증시 폭락사태가 있었습니다. 리만 브러더스 파산 같은 결정적 사건이 없었는 데도 그랬습니다. 지금이 그때랑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치적으로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걸고,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10년 증시 활황 누렸으니까 안전자산으로 갈아타자는 욕구가 커진 상황입니다. 급락세가 언제 멈출지 단정 어렵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우리 정부도 5천억 원 증시안정 자금 얘기하고 펀더멘털은 괜찮다고 진화에 나섰는데, 립서비스로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외변수가 좌우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증시는 작게는 기업, 크게는 경제의 그림자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 기업투자, 성장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줘야 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