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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붕괴로 '패닉'…오늘만 시총 31조 증발

<앵커>

날이 부쩍 차가워진 10월의 마지막 주. 우리 주식 시장에도 매서운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늘(29일)도 30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천 선이 무너졌습니다. 오늘 사라진 시가 총액만 31조 원입니다. 시장이 열리기 전에 금융 당국이 급하게 대책까지 내놨지만 불안감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추가 하락에도 오늘 우리 증시는 장 초반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개장 직전 시장 안정을 위해 주식 매입 자금을 투입한다는 금융당국의 발표가 먹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오후 들어 다시 급락한 코스피는 장 막바지에는 연중 최저점을 찍었고, 결국 31.1포인트 내린 1996.05로 마감했습니다.

2016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2천 선이 무너진 겁니다.

외국인이 8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도 앞다퉈 주식을 팔았습니다.

개인·외국인 투자자들 모두 매도세를 보인 한편 기관 투자자 홀로 6천3백억 원대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코스닥도 33.37포인트 내린 629.7로 마감했습니다. 5% 넘게 빠진 겁니다.

금융 당국은 5천억 원 이상의 주식시장 안정 펀드를 조성해 다음 달 초부터 저평가된 주식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큰 효과가 없을 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두언/KB증권 수석연구원 : 보통 코스닥 기준으로 하루에 외국인 이탈이 1천억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일주일치라는 거죠. 아직까진 (이탈) 규모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에 (대책) 지속성에 대해선 좀 회의적이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31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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