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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분열·불신 만연"…'증오 범죄'로 얼룩진 美

지난주 미국 사회는 인종과 정치적 이념,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 범죄로 얼룩졌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폭력 전과를 가진 백인 남성이 흑인 교회에 진입하려다 실패하자 인근 슈퍼마켓으로 이동해 흑인 2명을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전부터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위협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틀 뒤에는 반트럼프 성향의 인사들에게 14건의 폭발물 소포를 보냈던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열렬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이자 공화당원이었습니다.

[레이/美 연방수사국(FBI) 국장 : 소포를 아직 분석 중이지만 가짜 폭탄은 아니었습니다.]

또 하루 뒤에는 피츠버그의 한 유대교 예배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타냐 코헨/피츠버그 유대교인 : 딸이 학교 가는 걸 걱정해요. 그런(총격) 상황에 처했을 경우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보더군요.]

용의자 바우어스는 평소 극우 성향 사이트에서 "유대인은 악마의 자식"이라고 주장하는 등 유대교에 대한 적개심을 끊임없이 나타냈습니다.

오늘(29일) 밤 바우어스에 대한 첫 심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살인 등 모두 29개의 연방 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같은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평소 거친 언사와 공격적인 발언이 사회 분열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민 문제와 함께 정치적 양극화 등으로 미국 사회에 분열과 불신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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