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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구단주 헬기 추락…현지 애도 물결

<앵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태국인 억만장자 구단주가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했습니다. 현지 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풀밭 위로 쓰러진 헬리콥터에서 시뻘건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현지 시간 27일 밤 영국 레스터에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명문구단 레스터시티의 킹파워 구장에서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목격자 : 헬리콥터가 고장난 것처럼 하늘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순식간에 추락하더니 화염에 휩싸였어요. ]

추락한 헬기에는 레스터시티 구단주인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와 조종사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탑승자들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차이 구단주는 레스터시티 경기 관람에 주로 헬기를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차이 구단주는 태국 최대 면세점인 킹파워를 소유한 억만장자 재벌입니다. 보유자산만 약 5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위차이 구단주는 지난 2010년 레스터시티를 570억 원에 인수한 뒤, 대대적인 투자로 2014년 구단을 2부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습니다.

[위차이 시왓다나쁘라파/레스터시티 구단주 : 우리 팀은 가족처럼 지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태국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1분간 침묵으로 탑승자들의 명복을 빌었고, 레스터시티 팬들은 구장 주변에 꽃을 놓고 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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