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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괌 이틀째 긴급수송…현지 태풍 피해 심각

<앵커>

자 이번엔 괌으로 가봅니다. 어제(27일)오늘 중간 징검다리 역할을 잘 해줬는데 취재기자 연결해보죠.

이현영 기자, 오늘 군 수송기로 넘어온 사람들 모두 비행기를 잘 탔습니까?

<기자>

저는 괌의 롯데호텔에 나와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된 한국 관광객들이 귀국편 항공기에 오르기 전 휴식을 취하는 곳인데 어제 이 시간, 바로 이곳에서 소식 전해드렸을 때와는 달리 조금 한산한 편입니다.

어제는 100명 정도가 귀국편 항공기를 기다렸는데 오늘은 입국 수속이 빨라지면서 사이판에서 괌으로 온 관광객 330명 중 대부분인 287명이 귀국행 항공기에 탑승한 상태입니다.

나머지는 내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정현숙 할머니 : 아휴 (한국 가게 돼서) 다행이죠. 막 침대가 이렇게 되고 죽는 줄 알았어요.]

오늘 군 수송기가 4차례에 걸쳐 사이판과 괌을 오가며 330명을 태워왔는데 두 시간 걸렸던 입국 수속은 오늘은 30분 만에 끝났습니다.

여기에 원래 정규 운항편 3편에 약 한 시간 전 인천공항으로 떠난 항공기까지 임시 두 편이 추가되면서 300명 정도가 바로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직 1천200명 정도가 사이판에 남았다고 하는데, 거기 상황은 괜찮다고 하던가요?

<기자>

피해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복구 작업 속도도 더디기만 합니다.

건물과 차량이 망가진 채 방치돼 있고 정전과 단수가 이어져 우리 교민들과 남은 관광객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이판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뿌리째 뽑힌 나무가 뼈대만 남은 건물 지붕 위에 쓰러져 있습니다.

힘없이 떨어져 나간 건물 자재들로 마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파손된 차량은 태풍 위투의 위력을 보여주며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사이판의 한국 교민은 2천 명 정도인데 도로 곳곳이 막힌 데다 정전과 단수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태원/사이판 거주 한인 : 창문이나 가구 각 차량이 대부분 다 파손됐어요. 전체적으로 다 모든 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부는 긴급구호 물품 공급을 포함해 현지 교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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