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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최강희 "전북 차기 감독, 내가 추천하는 건 맞지 않아"

'중국행' 최강희 "전북 차기 감독, 내가 추천하는 건 맞지 않아"
13년 몸담은 전북 현대와 이별을 결정한 최강희 감독이 차기 사령탑에 대해 자신이 추천이나 의견을 제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최 감독은 오늘(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후임자에 대해 "제가 추천이나 어떤 의사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구단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 온 최 감독은 올해를 끝으로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고 톈진 취안젠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2005년부터 13년 동안 전북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준우승 1회, K리그 우승 6회 등을 달성한 최 감독이 떠나면서 누가 그의 뒤를 이을지도 관심사입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전적으로 구단이 결정할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날 수원전은 지난 22일 최 감독의 이적 사실이 구단을 통해 발표된 뒤 전북의 첫 경기입니다.

최 감독은 지난 엿새가 "아무래도 평소와 같지는 않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최 감독은 "팬들이 훈련장이나 개인적으로 많이 찾아오셨다. 그분들도 충격을 많이 받았고, 저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시간 지나니 이해해 주시고, 많이 진정되신 것 같다. 마음이 나아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과는 아직도 어렵다"고 털어놨습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감독 이적까지 알려지다 보니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절실하게 하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선수들은 (이적을) 이해해 준다고 하지만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목표의식이 떨어진 경기가 가장 어렵지만, 팬들에게 프로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 등을 했다"면서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남은 경기를 잘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직 톈진과 정식으로 계약하지 않은 최 감독은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하고 내년 선수단 운영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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